[땡큐뉴스 / 이근우 기자] 양현종(33)이 마이너리그 강등 하루 만에 텍사스 레인저스의 40인 로스터 자리를 비웠다.
텍사스는 18일(한국시간) LA 다저스에 좌완투수 켈빈 바우티스타를 보내고 우완투수 데니스 산타나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등록하면서 양현종을 지명할당(DFA)했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일주일 동안 다른 구단의 러브콜을 기다려야 한다. 만약 다른 구단이 관심이 없을 경우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에 잔류하거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텍사스의 이런 조치는 의아스럽기만 하다.
텍사스는 26인 로스터에서 양현종을 제외할 때 40인 로스터에서도 뺄 수 있었다. 현재 상황은 양현종이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로 계속 활약하기를 원했다는 것도 아닌 셈이다.
지난 4월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4⅓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양현종은 5월 중순 이후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서 부진했다. 다시 불펜을 맡기는 했지만 5월 12일 다저스전에서도 1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2실점으로 물러났다.
일각에서는 텍사스가 양현종에게 제안이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 아래 내놓은 결정으로 보고 있다. 당장 방출의 의미는 아닐 수도 있지만, 하루 만에 너무 급작스러운 변화인 것도 사실이다.
한편 양현종이 팀을 바꿀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마이너리그행을 선택해 다시 빅리그 문을 두드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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