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김학범호에서 낙마해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이승우(23·신트트라위던)가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승우는 16일 올림픽 대표팀의 6월 2차 소집 명단에서 제외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항상 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되지는 않는 것 같다"며 글을 남겼다.
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 감독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진행한 1차 소집 훈련과 두 차례의 가나 평가전을 통해 30명의 선수를 점검한 뒤 곧바로 2차 소집 명단을 추렸다.
2차에는 21명의 선수만 이름을 올렸는데, 1차 훈련에 참여했던 이승우는 명단에 들지 못했다. 명단에서 빠진 선수들은 도쿄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이승우는 "시즌을 마무리하고 올림픽 팀에 합류해 하루하루 몸과 마음을 다스리며 최상의 컨디션이 될 수 있게 준비했다"며 "올림픽에 도움을 드리지 못해 너무 속상하고 힘든 날"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내 김 감독의 선택을 지지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하지만 저보다 더 좋은 컨디션의 선수들이 (올림픽에) 가야 하는 게 맞다. 감독님의 선택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선배, 후배, 친구들, 팀 동료였던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얻기를 나도 대한민국의 축구 팬으로서 응원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역시 2차 소집 명단에 들지 못한 백승호(24·전북 현대)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백승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사진과 함께 "무언가 끝나면 또 새로운 시작이 있으니까. 항상 그래왔고, 또 한 번 잊고 싶지 않은 하루"라는 글을 올려 심경을 밝혔다.
bo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6/17 08: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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