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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37.5%는 국제 무대 처음…좌완 선발·우타 거포 '가뭄' - 한겨레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금빛 마스크 찼지만…’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 최종 명단을 확정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빛 마스크 찼지만…’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 최종 명단을 확정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말 약하다. 걱정이다.” 16일 발표된 2020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 명단을 본 한 야구인의 탄식이다. 좌타자는 많은데 좌투수는 없다. 한 경기를 믿고 맡길 특 A급 선발 투수도 없다. 대표팀 면면은 현재 KBO리그 수준을 대변해준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영광을 재연하려는 김경문 대표팀 감독 또한 이날 “선발진이 약한데 불펜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 앞으로 대형 선발들이 등장해야 한다. 우타자를 발굴하는 것도 한국야구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37.5%가 첫 태극마크
최종 엔트리 24명 중 9명이 이번에 최초로 성인 국가대표가 됐다. 투수 10명 중 원태인(삼성), 최원준(두산), 고영표(KT), 박세웅(롯데), 김민우(한화), 이의리(KIA) 등 무려 6명이 대표팀 새내기다. 좌완 트로이카(류현진, 김광현, 양현종)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것이 대표팀 투수난을 가중시켰다. 투수들의 나이가 어려진 탓에 내야수 발탁에 있어서는 수비 지표를 특히 중요하게 봤다. 김경문 감독은 “투수들 경험이 부족해서 내야 수비가 견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격수들 중 수비가 가장 낫다고 평가받는 오지환(LG)을 뽑은 이유다. 오재일(삼성)을 정한 이유도 강백호(KT)의 1루 수비가 약하기 때문. 강백호는 올림픽 초반 지명타자로 출전하는데 이때문에 팔꿈치 통증 탓에 수비가 어려운 추신수(SSG 랜더스)가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기아 타이거즈 고졸 신인 이의리. 연합뉴스
기아 타이거즈 고졸 신인 이의리. 연합뉴스
가장 큰 고민은 좌투수
과거 야구 대표팀 선발 기둥은 좌투수였다. 일본전 때 구대성, 봉중근, 김광현 등 좌투수의 활약이 컸다. 하지만 구창모(NC 다이노스)의 재활 기간이 길어지면서 대표팀의 선택지가 좁아졌다. 올림픽이 작년에 정상적으로 치러졌다면 구창모,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활약 가능했으나 코로나19로 개막이 1년 늦춰진 것이 뼈아프다. 1년 재활 끝에 돌아온 차우찬(LG)을 비롯해 고졸 신인 이의리가 뽑히게 된 배경이다. 이의리는 시속 150㎞ 이상 던지는 선발 자원으로, 1년 뒤 열리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등을 고려했다. 좌투수가 두 명밖에 없어 최원준, 한현희(키움), 고영표 등 사이드암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의외의 탈락자들
경험 있는 특 A급 선발의 부족으로 김경문 감독은 2~3이닝 이상 투구가 가능한 투수진을 구성했다. “여러 투수가 이닝을 짧게 던지는 운영”을 생각 중이다. 때문에 강재민(한화) 같은 리그 최고 불펜 투수가 사이드암 투수 엔트리(3명) 경쟁에서 밀렸다. 정은원(한화), 심우준(KT) 등이 내야 경쟁에서 탈락한 것은 수비 강화 때문. 박 터지는 외야 경쟁에서 박건우(두산)가 나성범(NC), 손아섭(롯데) 등을 밀어내고 뽑힌 이유는 우타자여서다. 최정(SSG)의 경우 수비와 함께 국제대회 활약이 미미했던 게 컸다. 야구 대표팀은 7월19일 고척 스카이돔에 모여 첫 단체훈련을 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24명) [투수] 최원준(두산), 고영표(KT), 차우찬, 고우석(이상 LG), 조상우, 한현희(이상 키움), 박세웅(롯데), 원태인(삼성), 김민우(한화), 이의리(KIA) [포수] 양의지(NC), 강민호(삼성) [내야수] 강백호(KT), 오재일(삼성), 박민우(NC), 최주환(SSG), 허경민(두산), 황재균(KT), 오지환(LG), 김혜성(키움) [외야수] 박건우(두산), 김현수(LG), 이정후(키움), 박해민(삼성) *고딕은 대표팀 첫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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