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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원격 의료?…우주정거장 찾은 '홀로그램' 외과의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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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F드라마 ‘스타 트렉’ 속 벌컨족의 인사를 하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외과의 요제프 슈미트. 사진=유럽우주국(ESA) 소속 우주인 토마스 페스케>

원격 의료가 눈부신 발전을 거둔 끝에 우주 공간까지 진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은 지난해 10월 8일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방문한 홀로그램 의료진의 모습을 최근 공개했다.

나사는 이들 의료진을 지구에서 우주로 ‘홀로포트’한 최초의 인류라고 설명했다. 홀로포테이션(Holoportaion)이란 혼합현실 기반 웨어러블 기기인 ‘홀로렌즈’와 이동을 뜻하는 ‘트랜스포테이션’의 합성어로 스캔된 개체의 3D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영화 ‘킹스맨’에서 전 세계 각국에 흩어진 비밀요원들이 '증강현실(AR) 안경'을 끼고 홀로그램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장면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이날 나사 소속 외과의 요제프 슈미트는 홀로그램 모습으로 ISS를 방문해 토마스 페스케 등 우주비행사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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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ISS)에 홀로그램으로 나타난 의료팀. 사진=유럽우주국(ESA) 소속 우주인 토마스 페스케>

슈미트는 “새로운 장거리 의사소통 방식”이라며 “’홀로포테이션’은 지구 밖으로 여행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인간 탐사 방법이다. 육체는 그곳에 없지만, 실체는 존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주정거장이 지구에서 400km 궤도에서 시속 2만8000km로 이동하고 있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홀로포테이션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2016년부터 선보인 기술이지만 우주 같은 극단적인 외부 환경에서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미트는 “우주비행사가 우주에 도달하는 데 단 3분이면 된다. 우리는 지구에서 우주정거장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나사는 아직은 홀로포테이션 기술이 3D 원격의료 서비스에 머물러 있지만 이를 우주 탐사 분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나사는 현재의 통신 지연을 해결하면 화성 등 극한의 대기환경을 가진 행성 탐사에서 특히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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