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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부모님 실형 살고 출소 후 뉴질랜드로 추방…사죄의 마음 변함없다" [전문] - 매일신문

사진. 방송 화면 캡처 사진. 방송 화면 캡처

가수 마이크로닷이 사기죄로 복역한 부모가 최근 출소해 뉴질랜드로 추방됐다는 근황을 알렸다.

마이크로닷은 19일 SNS에 "저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14명 중 10명과 직접 만나 합의를 하였고, 남은 4명과는 합의점을 못찾게 되었고, 이로 인해 아버지는 실형 3년을, 어머니는 실형 1년을 사시고 최근에 출소했다. 두 분 모두 바로 뉴질랜드로 추방됐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 형을 다 마치고 나오셨지만, 피해를 보신 분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면서 "평생 반성하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이 마음을 갚아나갈 것"이라고 재차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1990년부터 1998년 사이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면서 지인 등 14명에게 4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의 혐의는 2018년 11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지인들에게 거액을 빌린 뒤 해외로 달아났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처음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후 유명인의 가족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한 이들의 폭로가 잇따르며 '빚투'(빚+Too)가 이어졌다.

뉴질랜드에 체류 중이었던 이들은 지난 2019년 4월 귀국 직후 경찰에 체포됐다.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논란으로 한동안 활동을 하지 않았다가 지난해 9월 새 앨범 '프레이어'를 내며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17일에도 정규 2집 '마이 스토리'를 발표했다.

당시 그는 "맘이 불편하신 분들, (저를) 미워하시는 분들, 악플러들도 있겠지만 노래를 들어주신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더 노력해 다시 나아가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마이크로닷의 SNS글 전문.

인터넷에 있는 기사 소식을 주변에서 알려주셔서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는게 맞다 싶어 글을 적어 올려봅니다.

저의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14분 중 10분과 직접 만나 합의를 감사히 하였습니다.

남은 4분과는 저와 가족의 부족함으로 인해 합의점을 못찾게 되었고, 이것으로 인해 저의 아버지는 실형 3년을, 어머니는 실형 1년을 사시고 두분다 최근에 출소후 바로 뉴질랜드로 추방 되어 가셨습니다.

법적으로는 부모님이 형을 다 마치고 나오셨지만, 평생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평생 반성하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이 마음을 갚아나갈 것 입니다.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도, 음악적으로도 더 성장하고, 성실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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