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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단골' 피나우, 1975일을 견뎌 정상에 올랐다 - 헤럴드경제

노던트러스트서 연장 끝 우승
5년5개월 만에 투어 2승째
토니 피나우가 노던 트러스트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1975일, 143개 대회, 39번의 톱10, 11차례 톱3, 그리고 무려 8번의 준우승.’

토니 피나우(미국)가 2016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 이후 5년 5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기 위해 견뎌야 했던 여정이다.

피나우가 마침내 ‘쩐의 전쟁’ 첫번째 무대서 고대했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지긋지긋한 ‘준우승 단골’ 꼬리표를 떼어냈다.

피나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 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공동선두를 기록했다.

피나우는 18번홀(파4)서 열린 연장전에서 스미스를 제치고 정상에 올라 2016년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서 첫 승을 거둔 이후 5년 5개월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피나우가 2승째를 거두기까지 걸린 시간은 1975일이고 143개 대회를 치러야 했다. 그 사이 톱3엔 11차례, 준우승은 무려 8번 기록했다.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좌절하며 만년 준우승의 징크스를 깨지 못했던 피나우는 거액의 상금이 걸린 플레이오프에서 짜릿한 우승을 거두며 설움을 날렸다. 우승 상금은 171만달러(약 20억원)다. 피나우는 페덱스컵 랭킹도 23위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피나우는 허리케인 '헨리' 영향으로 하루 미뤄진 최종라운드를 공동 4위로 출발했다. 전반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피나우는 그러나 후반 매서운 반격에 성공했다.

12번홀(파4)서 버디를 잡은 피나우는 13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을 핀 1m에 붙이며 이글을 낚아 선두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이어진 14번홀(파3)서 9m 버디 퍼트에 성공한 피나우는 16번홀(파4)서도 1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더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한 피나우는 역시 후반에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한 스미스에 공동선두를 허용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비교적 싱겁게 끝났다. 피나우가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한 반면 스미스는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보내며 피나우의 승리로 일찌감치 기울었다.

4라운드 중후반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했던 존 람(스페인)은 15번, 18번홀(파4)서 잇따라 보기를 적어내며 3위(18언더파 266타)로 밀렸다.

임성재는 이날 1타를 줄여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16위로 마쳤고 이경훈은 공동 47위에 올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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