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역투하고 있다. 2021.6.25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칼을 갈고 나온 '영웅 군단'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처음으로 KIA 타이거즈에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한은행 2021 SOL KBO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호투와 7타점을 합작한 서건창, 김혜성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14-5로 대승했다.
키움은 3연승을 거뒀다. 아울러 올 시즌 KIA전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올해 키움은 유난히 KIA만 만나면 맥을 못 췄다. 총 5번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일방적인 패배는 아니었다. 1점 차 패배가 네 차례, 두 점 차 패배가 한 차례였다.
KIA가 올 시즌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뼈아픈 상대 전적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전 "오늘을 기다렸다"라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키움은 1회부터 KIA 마운드를 두드렸다. 선두 타자 서건창이 상대 선발 이민우를 상대로 우월 홈런포를 가동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1사 1, 3루 키움 서건창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1.6.25 hwayoung7@yna.co.kr
2회엔 이용규의 좌전 안타와 박주홍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김재현, 김휘집, 서건창의 연속 3안타가 터지며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 타자들은 쉬지 않고 배트를 돌렸다.
3회엔 박동원의 볼넷과 이용규의 좌익선상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뒤 송우현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이후 김재현의 내야 땅볼 때 이용규가 홈을 밟았고, 김휘집의 우전 적시타로 7-0까지 도망갔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2사 2루 KIA 김태진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1.6.25 hwayoung7@yna.co.kr
키움은 브리검의 힘이 빠지기 시작한 5회부터 추격을 허용했다.
브리검은 이정훈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창진의 땅볼을 유격수 김혜성이 놓치면서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오선우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가 됐다. 브리검은 한승택, 박찬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아 7-2로 쫓겼다.
7회엔 바뀐 투수 양현이 선두 타자 한승택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내줬고, 최원준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 위기에 놓인 뒤 김태진, 황대인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7-5가 됐다.
위기는 거기까지였다. 키움은 7회 상대 팀 바뀐 투수 홍상삼의 제구 난조를 틈타 3점을 뽑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지영과 김휘집의 연속 볼넷과 서건창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김혜성의 2타점 우중간 적시타와 이정후의 희생타로 10-5로 도망가면서 KIA의 추격 의지를 뿌리쳤다.
키움 선발 브리검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타석에선 서건창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 김혜성이 5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하면서 공격을 지휘했다.
cyc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6/25 22: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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