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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골프는 나의 절친…도쿄서 '메달 우정' 쌓아야죠” - 한겨레

[도전 2021] 국가대표 골퍼 임성재 인터뷰
“첫 올림픽 긴장되지만 목표 집중”
김시우와 동행…감독은 최경주
새끼 손가락 굳을 정도 연습벌레
“40~50대 되어도 필드에 있을 것”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는 임성재. AFP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는 임성재. AFP 연합뉴스
“공을 맞히는 것과 다른 사람들의 스윙을 따라 하는 재미”로 6살 때 시작했던 골프. 아시아 최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을 때는 “최초라서 뜻깊고 자부심이 생겼다.” 마스터스에서 준우승(2020년)했을 당시에는 “티브이(TV)에서만 봤던 경기에 실제 나가서 2등을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 임성재(23)는 이제 올림픽 메달을 꿈꾼다. 최근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임성재는 26위에 올라 상위 60명이 출전하는 2020 도쿄올림픽에 김시우(26·49위)와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게 됐다. 대표팀 감독은 최경주(51)가 맡게 된다. 임성재는 〈한겨레〉와 서면 인터뷰에서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이라 긴장도 많이 되지만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집중해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제주 출신의 그는 이미 2014~2015년 국가대표로 뛴 경험이 있다. 한국, 일본 투어를 거쳐 2018~2019시즌 피지에이에 데뷔한 임성재는 그해 신인왕을 받았고 작년 혼다 클래식에서는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올해는 피지에이 챔피언십 공동 17위 등의 성적을 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 혼다 클래식에서는 공동 8위. 통산 상금은 이미 10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91경기에 출전해 70차례 컷을 통과했고 총 1025만6879달러(116억5284만원) 상금을 모았다. 첫 상금을 받았을 때는 어머니께 가방 선물을 해드리기도 했다. 지금껏 참가했던 대회 코스 중 가장 까다로웠던 곳은 작년 유에스(US)오픈이 열렸던 윙드풋골프클럽(뉴욕)이다. 전 세계 모든 골퍼가 어려워하는 이 코스에서 그는 9오버파 22위에 올랐다. 그나마 편했던 코스는 매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베이 힐 클럽&롯지(플로리다). 공동 3위(2019년), 단독 3위(2020년)를 맛봤던 곳이다. 올해는 마지막 날 무너지면서 공동 21위에 그쳤다. 임성재는 골프에 대해 “한 번 잘 맞았을 때는 쾌감이 있고, 또 잘 못 쳤을 때는 잘 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매력적인 스포츠”라고 정의한다. ‘잘 치고 싶은 욕심’에 소문난 연습벌레가 됐고 반복된 훈련 탓에 오른 새끼손가락이 그립 잡는 대로 굳어버렸다. 지금도 완전히 펴지지는 않는다. 체격 조건(183㎝, 90㎏)이 좋은 것도 장점. “안 좋은 기억은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멘털 관리는 적당히 휴식을 취하면서 한다. 경기 전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면서 연습도 실전처럼 한다. 코스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최대한 전략적으로 코스 매니지먼트를 해서 실수를 줄이고 타수를 잡자는 생각을 한다.” 징크스는 “4번 공은 절대 안 치는 것.” 당장은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메달을 겨냥하고 있지만 그의 골프 인생 목표는 “피지에이 투어에서 매년 1~2승을 하면서 아시아 선수 최다 우승기록(8승·최경주)을 깨는 것”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 플레이도 꼭 한 번은 해보고 싶다. 51살의 나이로 올해 피지에이 챔피언십을 제패한 필 미켈슨(미국)을 지켜보면서는 “나이가 들더라도 미켈슨처럼 멋있는 모습으로 투어에서 계속 활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40대, 50대가 되더라도 계속 골프를 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6살 때부터 클럽을 들어 그런지 “가끔은 밉기도 하고 좋기도 한 매력 넘치는 좋은 친구 같은 느낌이 들어” 골프를 “베스트 프렌드”라고 칭하는 임성재. 전 세계 최상위 골퍼들이 대부분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그의 ‘베스트 프렌드’는 과연 그에게 어떤 결과물을 안겨줄까.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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