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전에서 0-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80번에 이르는 한일전 역대 전적에서 42승 23무 15패를 기록하게 됐다.
벤투호는 전반전 빌드업 부재에 유효 슈팅이 1개에 그치는 등 2011년 삿포로 참사(0-3패)에 이어 10년 만에 다시 3골차 패배의 치욕을 당했다.
전반 16분 한국은 수비수의 실수성 플레이에 먼저 실점했다. 일본의 침투 패스를 김영권이 막았지만 볼이 살짝 떴고, 이를 일본의 오사코 유야가 재빨리 오른발 뒤꿈치로 패스했다.
골대 방향으로 흐른 공을 오른쪽 풀백 야미네 미키가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해 한국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야마네 미키의 A매치 데뷔전에 이뤄낸 데뷔골이었다.
한국은 전반 27분에도 실수가 빌미가 돼 추가골을 내줬다. 이강인이 상대 진영 왼쪽에서 볼을 빼앗은 일본은 역습 상황에서 다이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 슛으로 또 한 번 실점했다.
전반을 0-2로 마친 벤투호는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엔도 와타루에게 헤딩 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39분 이동준(울산)이 오른발 슛으로 첫 유효슈팅을 만들었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벤투호는 26일 오후 귀국 후 곧바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이동해 내달 2일까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를 하면서 훈련을 이어간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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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7777 등 '골드번호'
대행업체서 돈주고 구매
불법은 아니지만 부적절 비판 나와
전문가들 "업계선 공공연…투명성 높여야"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개인사업자인 김모(34)씨는 얼마 전 구매한 3번째 차량에 ‘1111’처럼 네 자리 숫자가 똑같은 이른바 ‘골드 번호판’을 달았다. 김씨는 다른 차량 2대에도 이런 번호판을 부착했다. 골드번호를 구매하기 위해 들인 돈만 1000만원에 달한다. 그는 "사업을 하고 있어 상대방의 기억에 오래 남기 위해 웃돈을 주고 골드 번호판을 구매한다"면서 "한정판 물건을 소유한 것 같아 특별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자동차등록번호는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전국 시군구 차량등록사업소에서 부여한다. 차를 구매해 신규로 등록하거나 기존 번호를 바꾸기 위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무작위로 10개의 번호가 추출되고 운전자는 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임의로 차량 번호를 고를 수도 없고, 좋은 번호가 나올 때까지 계속 번호를 추출할 수도 없다. 무작위로 추출된 번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날 다시 선택하거나 다른 사업소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대행업체를 찾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물건을 사고파는 것처럼 돈만 주면 마음에 드는 번호를 고를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1234’ ‘7777’ 등 연속성이 있는 숫자부터 ‘1004’ ‘7979’ 등 의미 있는 숫자까지 희귀하거나 구하기 어려운 정도에 따라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을 호가한다. 주로 과시용으로 비싼 수입차에 부착하기 위해 업체를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실제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여간 네 자리 숫자가 동일하거나 0이 3개 포함된 골드 번호 대부분이 수입차나 국산 고급차에 집중됐다. 이 기간 골드 번호가 발급된 현대자동차 i30와 엑센트는 각각 55대, 134대에 불과한 반면 벤츠 E클래스는 857대, BMW 5시리즈의 경우 499대나 골드 번호를 배정받았다.
골드 번호 수집이 불법은 아니지만 돈으로 사고파는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각에선 차량등록사업소 출신 퇴직 공무원 등이 대행업체를 차리기도 한다는 점을 들어 유착관계를 의심하기도 한다.
일부 업자들이 암암리에 반납 번호를 가로채는 식으로 편법을 동원해 좋은 번호를 선점하는 것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인맥을 통해 번호를 선점하는 게 아니라면 사실상 매번 좋은 번호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외부에서 개입할 여지를 최대한 줄여야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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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5일 여당 지지를 호소하는 영상 속 문구를 두고 "사람이 사람 같아야 사람이지"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람에 투표해 주십시오'라는 문장이 담긴 사진을 함께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장면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홍보하고 있는 이른바 '색깔마케팅' 영상에 등장하는 한 장면으로 이 영상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빨간색-파란색으로 대비해 보여준다.
영상에 따르면 "'파란색이 싫어졌다'와 '빨간색이 좋아졌다'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라며 "당신은 빨간색이 어울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은 이제껏 단 한 번도 탐욕에 투표한 적이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이어 "그래서 염치없는 말씀을 드려봅니다. 이번 선거, 사람을 봐달라는. 냉정하게 사람을 봐달라"라면서 여야 후보를 비교한다.
끝으로 "파란색이 미운 당신, 그 마음 쉽게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당신이 만든 파란색 정부가 남은 기간 힘을 낼 수 있도록 사람에 투표해주십시오"라며 민주당의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이는 각각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에 출마한 박영선, 김영춘 후보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상이다.
이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공방도 뜨겁다. 박영선 후보를 포함해 여당 의원들의 공유와 지지가 이어지자 일각에선 '색깔론'으로 정치를 선동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해당 영상을 공유해 논란을 빚은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무슨 말을 하셔도 좋습니다. 그래서 화가 풀릴 수 있다면 듣겠습니다"라며 "어떤 망신을 줘도 모두 받겠습니다. 그 비웃음들 참아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가만 있으라, 아무 말도 꺼내지 말라 하지는 말아 주십시오"라며 "저에겐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만들어가고 있는 그 세상을 거꾸로 돌려놓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색깔은 죄가 없다. 색깔엔 여와 야, 보수와 진보, 내 편과 네 편이 없다"면서 "모든 사물을 색안경 쓰고 바라보는 사람에게만 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고 의원을 향해 "역사의식도 문제의식도 없는 무개념 친문 의원"이라고 비난했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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