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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넘어오세요"…반값 수수료 원스토어 '대안' 부상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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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이사. 2018.7.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구글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입점한 모든 앱 개발사를 상대로 인앱결제를 의무화하고 수수료 30%를 강제하기로 한 가운데 국내 토종 앱 마켓인 '원스토어'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구글과 애플처럼 앱 개발사에 30%의 수수료를 부과했던 원스토어는 2018년 7월 앱·게임 개발사와 함께하는 개방형 앱 마켓을 표방하며 수수료를 20%로 낮췄다. 또 앱 개발사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에는 5%로 낮췄다.

지난 8일에는 구글 인앱결제로 부담이 큰 앱 개발사들을 위해 수수료를 종전보다 50% 인하하겠다는 방침도 밝힌 상태다. 

◇"30% 너무 비싸"…원스토어 노크하는 앱 개발사 늘어 

원스토어는 2015년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구글과 애플 양대 스토어의 반독점에 맞서겠다며 이동통신사 개별 앱마켓을 하나로 통합시킨 안드로이드 앱 장터다. 이후 2016년 네이버 앱스토어가 가세하며 전선을 재정비했다.

최근엔 구글·애플의 인앱 결제 강제 논란이 불거지면서 원스토어의 문을 두드리는 게임사들이 늘고 있다. 게임 슬램덩크, 동방불패 모바일, 라그나로크 오리진, 그랑삼국 등은 최근 원스토어 입점을 마쳤다.

원스토어의 점유율은 8개월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월 11%였던 원스토어의 점유율은 지난 8월 18%까지 증가했으며 구글 플레이의 경우 80%에서 71%로 낮아졌다. 애플 앱스토어의 점유율은 10~11%를 오갔다.

거래액도 크게 늘었다. 원스토어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원스토어의 게임 거래액은 수수료 인하 전인 2018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에는 넥슨 '바람의나라: 연'과 선데이토즈 '애니팡4' 등 국내 대표 게임들이 원스토어에 동시 출시되고 있다고 원스토어 측은 설명했다.

'원스토어'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도.(구글트렌드 캡처)© 뉴스1

◇"원스토어가 뭐야?" 소비자 관심도 증가

원스토어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원스토어 검색량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구글이 인앱 마켓을 강행하기로 발표한 지난 30일 이용자의 관심은 최고치를 찍었다.

이용자들의 원스토어 사용이 늘면 개발사들도 자연스럽게 원스토어 입점을 '대안 선택지'로 검토하는 비중이 높아지게 된다. 

그동안 앱 개발사와 개발자들은 원스토어 이용자가 적은 데다 이미 쓰고 있는 구글 플레이의 불편함을 못 느꼈던 만큼 원스토어에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입점을 위해선 따로 관리 인력을 둬야 하고 '원스토어 용' 개발 버전도 만들어야 하는 만큼 작은 규모의 앱 개발사는 이마저도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 게임사의 경우 순위가 마케팅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용자를 한데 모으기 위해 전략적으로 원스토어에 입점을 하지 않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스토어에 입점하고 관리하기 위해선 코딩 작업을 별도로 해야한다"며 "게임의 경우 순위권 내에 들어가면 마케팅에도 활용되는 만큼 높은 순위를 유지하기 위해 창구를 일원화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글의 30% 인앱결제 수수료 강제 방침과 함께 토종 앱장터인 원스토어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늘어나자 개발이나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수수료 부담이 적은 원스토어로 분산 입점을 고려하는 개발사가 늘고 있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원스토어의 존재감이 미미했으나 이번 일로 알게 된 이용자들이 생겨났다"며 "앱 광고를 통해 다운로드를 유도할 때 원스토어로 넘어갈 수 있도록 시스템이 바뀌면 원스토어 이용자는 조금씩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앱 개발사의 경우 해외 이용자를 겨냥한 만큼 원스토어 입점을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

실제 최근 유럽 주요 국가 구글플레이 비게임 앱 부문 매출에서 1위를 기록한 토종 영상채팅 서비스 '아자르' 역시 원스토어에 입점해 있지 않다. 아자르를 운영하는 하이퍼커넥트는 글로벌 이용자 비중이 99%이상인 만큼 출시 이후 쭉 글로벌 마켓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원스토어 제공)© 뉴스1

◇수수료 '50%' 인하 내세운 원스토어 "구글에서 넘어오세요"

원스토어는 이같은 분위기를 고려해 내년 연말까지 월 거래액 500만원 이하의 사업자에 대해 50% 수수료를 감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시적인 수수료 인하지만, 구글 30% 인앱결제 수수료 강제에 따른 '망명족'이 증가할 수록 수수료 감면 기간을 더 연장하거나 상설화 할 가능성도 있다. 

원스토어는 지난 8일 이같은 수수료 감면 정책을 발표하며 "장기화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개인 개발자를 지원하고 상생을 통한 국내 업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원스토어에 입점해 있는 모든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다. 감면은 즉시 시행되고 이번달 거래가 발생한 콘텐츠에 대해서 소급해 혜택을 적용할 예정이다.

정책 시행에 따라 즉시 수수료 감면 혜택을 받는 기업과 개발자는 1만6000여개에 달한다고 원스토어 측은 밝혔다.

앞서 원스토어는 2018년 7월부터 업계에서 불문율로 취급해오던 30% 앱마켓 수수료를 20%로,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5%로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해오고 있다.  

지난 9월 자체 결제 시스템 이용 기업 수와 거래액을 원스토어 수수료 인하 정책 직후인 2018년 동기 대비 시 이용 기업 수는 약 7배, 거래액은 약 200배 증가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지난 8월 기준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점유율 18.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원스토어가 수수료 인하 정책을 실시한 2018년 3분기부터 2020년 2분기까지 원스토어에 입점한 개발사들이 절감한 수수료 총액은 약 750억원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우리나라 대표 앱마켓으로서 국내 업계의 상생과 기업의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며 "이번 정책이 국내 산업의 뿌리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v_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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