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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롯데→KT→SK' 오태곤은 '유틸' 아닌 베스트9을 꿈꾼다 - 조선일보

dihyangbagus.blogspot.com
입력 2020.08.19 13:14

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KT에서 트레이드로 SK에 합류한 오태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18/
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KT에서 트레이드로 SK에 합류한 오태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18/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홈런군단' SK 와이번스 입성이 어느덧 허리급 선수가 된 오태곤(29)의 잊혀진 기억을 깨울 수 있을까.
SK 박종훈.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18/
SK 박종훈.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18/
오태곤은 KBO리그에서 보기드문 '내외야' 유틸 플레이어다. 내야 전 포지션과 코너 외야수를 소화한다. SK는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에 이은 오태곤의 3번째 팀이다.
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KT에서 트레이드로 SK에 합류한 오태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18/
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KT에서 트레이드로 SK에 합류한 오태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18/
올시즌 KT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오태곤은 지난 13일 이홍구와의 맞트레이드, SK 유니폼을 입었다. 트레이드 직후인 14일부터 경기에 출전했지만, 지난주 SK가 원정 6연전을 소화한 만큼 홈구장은 한화 이글스와의 인천 2연전이 처음이다. 오태곤은 "SK는 강팀이다. 잠시 올시즌 성적이 좋지 않을 뿐이다. 기분좋게 왔다"며 미소지었다.
오태곤의 트레이드 소식을 가장 반겨준 것은 '닮은꼴 친구' 박종훈이었다. 오태곤은 "주위에서 보기에 둘이 많이 닮았나보다.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놀림받고 장난치고 하다보니 친해진 사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에 있을 때부터 (박)종훈이 선발 나오면 '(오)태곤이 오늘 선발 등판한다'고 놀리곤 했다. SK 오니까 종훈이도 '종훈이 왔냐?'하더라. (KT 시절 한솥밥을 먹은)정 현도 원정에서 룸메이트로 함께 해줬다. 덕분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김강민 선배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오태곤은 2011년 2차 3라운드로 롯데에 지명되며 프로에 입문했다. 경찰 야구단에서 복무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14년부터 가끔씩 1군 무대에 모습을 보였고, 2015년 122경기를 소화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기민한 몸놀림과 남다른 손목 힘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2015년 5월 23일은 오태곤에겐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당시 롯데 소속이던 오태곤은 생애 첫 3연타석 홈런 포함 5타수 5안타로 KBO 한경기 최다루타 타이(16루타) 기록을 세웠다. 수비에 약점을 드러내긴 했지만, 타율 2할7푼5리(327타수 57안타) 8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28를 기록했다.
이듬해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아 정강이 분쇄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했다. 4개월간 1군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그해 8월 복귀 후 채병용과 양현종을 상대로 홈런을 쏘아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2017~2019년 3년간 평균 350타석 이상의 기회를 받는 동안 좀처럼 성장하지 못했다. OPS는 0.757, 0.731, 0.668로 점점 떨어졌다. 결국 올시즌 KT가 배정대를 중견수로, 강백호를 1루수로 발탁하며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렸다. 때문에 SK로 트레이드된 것은 오태곤 개인에겐 기회다. 오태곤은 "다들 잘 됐다, 가서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응원해줬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오늘도 내야 펑고를 받았다. 베스트9이 되어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KT 시절에도 기회를 받았는데 내가 자리를 못 잡지 않았나.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먼저다. 내야든 외야든 결정은 코칭스태프가 내리시는 거고, 난 최선을 다하면 된다."
KT는 KBO리그에서 가장 젊은 팀이다. KT 시절 오태곤은 선후배들 사이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하지만 SK에선 조금 다를 수 있다. 오태곤은 "베테랑도 많고 어린 선수들도 많은 팀이다. 일단 나서지 않고 눈치보면서 동태를 살피고 있다"며 웃었다.
"내가 누굴 함부로 이끌 입장은 아닌 거 같다. 벤치에서 파이팅 많이 해주고, 튀지 않고 묵묵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고자 한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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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9, 2020 at 11:1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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